판교·광교·동탄…수도권 택지지구에 단독주택 지어볼까

기반시설 갖춰져 편리
1781개 필지 선착순 분양
계약후 바로 전매가능
대기업 임원인 박성진씨(48)는 택지지구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 부지 구입을 고려 중이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마당 딸린 집을 지어 살고 싶어서다.

자영업자인 김철수씨(53)는 상점을 들일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 부지에 관심이 많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별로 없는데 점포겸용 주택을 건축하면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한 월세수익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택지지구에는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 속 전원생활이 가능하고 주택 일부를 임대수입이 가능한 점포 등으로 꾸밀 수 있어 아파트 시장 침체기에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 5년 무이자 할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단독주택 부지 1781개 필지가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공급되고 있다. 수의계약분은 지역에 따라 최대 5년 무이자 할부가 적용된다. 중도금을 약정한 날짜보다 미리 납부하면 연 6%의 선납할인율을 적용받는다. 계약과 동시에 토지대금 전액을 납부하면 14.8%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매수자가 해약을 요청하면 조건 없이 계약금과 중도금에 연 5%의 이자를 얹어주는 '토지리턴제'가 적용되는 곳도 있다. 단독주택 부지 중 점포겸용은 고양 삼송 81개 필지,평택 소사벌 148개 필지,화성 동탄 16개 필지 등 총 302개 필지다. 이중 화성 동탄은 사업지구 인근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자리해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점포 겸용은 건축 연면적 40%까지 음식점 등 근린상가로 활용할 수 있다. 점포 겸용은 건폐율 60%에 용적률 150~180%가 적용된다. 3층으로 건물을 올려 1층은 상가,2~3층은 다가구로 활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거전용은 남양주 별내 287필지, 고양 삼송 221개 필지,양주 고읍 265개 필지,평택 소사벌 348개 필지,부천 범박 72개 필지,인천 청라 32개 필지 등 등 총 1479개 필지다. 주거 전용 단독택지는 건폐율 50%에 용적률 80~120%를 적용받는다.

단독주택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LH 토지청약시스템(http://buy.lh.or.kr)에서 확인하거나 LH 통합판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판교 · 광교신도시 주목

미분양분이 아닌 신규 공급분은 내달 분양 예정인 판교 · 광교신도시 단독주택지 893개 필지가 있다.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광교신도시 이주자용 택지 580개 필지를 제외하면 실수요자 몫은 313개다. 판교 54개 필지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해약된 물량이다. 광교 259개 필지는 처음 공급된다.

신규 공급분 단독택지 1순위 자격은 무주택 세대주에게 주어진다. 2순위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해당 필지에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일조권,개방감,땅 모양 등에 따라 토지 가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단독주택지 청약에 앞서 반드시 땅을 둘러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축비 3.3㎡당 400만원 선

단독택지는 계약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적당한 시기에 언제든 집을 지을 수 있다. 전매는 구입한 가격 이하로 처분할 때만 가능하다. 계약금 10%를 먼저 내고 2~3년간 중도금 및 잔금을 나눠 내면 된다.

단독주택 건축비는 마감재나 인테리어에 따라 다르다. 고급형인 목조주택 등은 3.3㎡당 400만원 정도다. 250㎡(75평) 주거 전용 택지에 건폐율 50%,용적률 100%를 적용해 2층 집을 지으면 3억원가량 소요된다. 여기에 땅값과 취득 · 등록세를 더하면 총 투자금액이 된다. 조립형 주택 및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SK D&D의 관계자는 "생각보다 단독주택을 짓는 데 투자되는 금액이 그리 큰 것만은 아니다"며 "이미 단독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판교의 경우 연면적 198㎡ 규모의 2층 단독주택은 총투자비가 9억원 선으로 10억원 하는 인근의 전용 128㎡ 아파트보다 싸다"고 설명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