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국무총리상 : 삼성전기

TV·AV기기 핵심부품 금형 개발
삼성전기(대표 박종우 · 사진)는 사이드뷰용 발광다이오드(LED) 리드프레임 192캐비티(플라스틱 성형용 금형의 내부 공간) 금형을 개발한 공로로 제40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1976년부터 금형을 개발해 온 삼성전기는 1990년 후반까지 TV,컴퓨터,AV기기 등의 핵심부품 금형을 개발해왔다. 2000년 들어선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에 채용되는 고화소 렌즈 및 LED 리드프레임 금형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 들어가는 고화소 카메라 렌즈,LED TV의 LED BLU용 탑뷰 리드프레임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외관 디자인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휴대폰용 렌즈나 LED용 리드프레임 등 초정밀 가공기술에 의한 보이지 않는 품질력이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휴대폰과 노트북에 사용되는 사이드뷰용 LED의 핵심부품인 리드프레임은 제품 특성상 다수 캐비티 금형 제작을 위해서 무결점 박육(薄肉)성형을 위한 정밀 가공기술과 충진 밸런스를 잡는 고난이도 금형 설계기술이 필요하다. 기존엔 국내외 일부 업체만 32~128캐비티 금형을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기가 192캐비티 금형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존보다 2~6배가량 생산성을 높였다. 이로써 삼성전기의 사이드뷰용 LED 리드프레임 금형 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갖게 됐다.

또 사출기 및 주변기기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이 기술로 수입대체와 가공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안종호 생산기술센터 수석연구원은 "리드프레임 관련 생산성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모터 등 신규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금형 기술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