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업대상] 나눔과 베풂 경영으로 감동 한아름…"행복선물 배달왔어요"

자원봉사·문화교육·복지 등 소외이웃에 '따뜻한 사랑' 실천
대한생명보험 등 15개 업체 2010 사회공헌기업대상 영예
30일 시상식…밀레니엄힐튼호텔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세계문제의 타개(Breakthroughs to World Challenges)'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와 빈곤 등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까지 적정 가격으로 적정 식량을 공급하고 주택이나 물 공급 문제 등 세계 각국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다우케미컬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기술개발 촉진 및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회사 수익을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영국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 등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문제해결과 기업의 미래 성장을 연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라고 평가한다.

국내 기업들 역시 최근 사회공헌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일부 대기업만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금융회사,공기업,유통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까지 이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사회공헌 활동=기업 의무'라는 인식이 기업 이미지 제고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련지출 규모도 덩달아 늘고 있다. 대한생명보험,KB국민은행 등 16개 기업이 '2010 사회공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사회공헌기업대상은 기업들의 사회공헌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한국경제신문이 2004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30일 열린다.

대한생명은 전 임직원이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점이 높이 평가돼 6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 등 2만5000여명으로 이뤄진 대한생명의 '사랑모아 봉사단'이 이번 수상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도 문화 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전국 19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저소득층,도서 · 벽지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영어캠프 개최 등 청소년 복지에 힘써 온 성과를 평가받아 5년 연속 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대한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또 △아이네임즈(국제구호)와 △GS 샵(아동복지) △한국예탁결제원(지역경제발전)이 4연 연속 수상했고 G마켓과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도 지역경제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각각 3년 연속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노인복지)는 작년에 이어 두 번 연속 수상업체로 선정됐고 △올림푸스한국(문화예술지원) △인텔코리아(학술교육) △대림기업(노인복지) △한국공항공사(다문화가정지원) △광주은행(지역경제발전) △농수산홈쇼핑(환경보전) △아프로파이낸셜그룹(장학사업)이 각각 첫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