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롤, 공모가 대비 38%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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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시그네틱스는 8%↓
새내기주 케이티롤과 시그네틱스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케이티롤은 업황 호전 기대로 상한가에 올랐지만 시그네틱스는 정보기술(IT) 업황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철강 압연용 롤 제조업체 케이티롤은 상장 첫날인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라944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6800원)를 웃도는 8210원으로 결정됐고 기관과 외국인이 장중 27만여주가 넘는 물량을 쏟아냈음에도 개인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로도 38.82% 급등했다. 이 회사는 철강 재료를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제조하는 압연롤을 만들고 있으며 포스코 동국제강 JFE(일본) 등 국내외 철강사에 납품하고 있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압연롤은 교체 주기 6개월 미만의 소모성 공구로,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패키징업체 시그네틱스는 시초가가 공모가(2600원)보다 약간 높은 2700원으로 형성됐지만 460만주 이상의 기관과 외국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8.89% 내린 24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대형 IT주가 4분기 실적 우려로 약세를 보인 점이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