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金…4년 전 '도하 아픔'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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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저우 아시안게임한국 남자 핸드볼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 리듬체조 첫 개인 메달
바둑, 남녀 전 종목 金 싹쓸이
男농구는 중국 벽에 막혀 銀
한국은 26일 중국 광저우 화스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결승전에서 이태영(월컴론코로사)과 정의경(두산)을 앞세워 이란을 32-28로 완파했다. 이태영은 9점,정의경은 8점을 각각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은 1986년 서울대회부터 2002년 부산대회까지 5연패를 이루며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2006년 도하대회에서는 편파판정 논란 속에 4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란이 막판 분발해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27-31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열린 단체전에서 0.6점 차이로 메달을 걸지 못해 눈물을 보였던 손연재는 이날 타운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108.450점을 획득,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손연재의 메달은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손연재는 경기를 마친 후 "어제 팀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밤 늦게까지 우울했다. 그렇지만 오늘 좋은 연기를 해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며 방긋 웃었다. 첫 메달이라는 관문을 넘은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손연재는 또 '리듬체조의 김연아'로 불리는 것에 대해 "연아 언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괜찮다. 하지만 리듬체조 손연재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바둑은 이날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5명이 출전한 남자는 중국과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강동윤 9단,박정환 9단이 잇따라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3명이 출전한 여자단체전 역시 중국을 상대로 이민진과 김윤영이 2-1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한국은 혼성복식 우승에 이어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며 바둑 최강국의 입지를 굳혔다.
남자 농구는 중국과 결승에서 71-77로 져 은메달을 땄고,박재명(29 · 대구시청)은 육상 남자 창던지기 결승에서 79m92를 던져 역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