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일본투어 첫 승 문턱서 눈물

[한경속보]프로 2년차 김도훈(21·넥슨)이 일본골프투어(JGTO) 첫 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8일 일본 고치현 고치구로시오CC(파72).JGTO 카시오월드오픈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김도훈과 마쓰무라 미치오(일본)가 연장전을 위해 18번홀(파5·길이530야드)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두 선수는 그러나 승부를 가리기까지 네 차례나 이 홀에서 티샷을 날려야 했다.두 선수는 연장 첫 홀~세 번째 홀까지 ‘파-파-버디’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핀 위치를 바꾼 후 그 홀에서 다시 치른 연장 네 번째 홀.김도훈은 그러나 OB에 울고 말았다.버디를 해도 시원찮을 파5홀에서 다섯 번만에 그린에 오르자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5온후 3m거리의 보기퍼트를 남겼고,마쓰무라는 3온후 1m거리의 버디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끝까지 홀아웃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보인다.우승상금은 4000만엔,2위 상금은 2000만엔이다.김도훈으로서는 JGTO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날려버렸다.

김도훈은 시즌 상금랭킹 11위(약 6334여만엔)로 이번 주 톱랭커 25명만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 닛폰시리즈 JT컵에 나간다.

한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이날 3오버파 75타를 친 끝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김경태는 그러나 상금왕 경쟁자인 이시카와 료와 이케다 유타가 각각 공동 8위,5위를 하는 바람에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현재 JGTO 시즌 상금은 김경태가 1억7611여만엔,이시카와가 1억4728여만엔,이케다가 1억4005여만엔이다.김경태와 이시카와의 차는 2882만엔,김경태와 이케다의 차이는 3600만엔 차이다.JT컵은 우승상금이 4000만엔이고,꼴찌를 해도 130만엔 정도를 받는다.2위 상금은 1500만엔,3위 상금은 1000만엔이다.이시카와가 우승하고 김경태가 3위 이하로 떨어지면 이시카와가 상금왕이 된다.이케다가 우승하고 김경태가 10위밖으로 밀려나면 이케다가 상금왕이 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김경태가 상금왕 타이틀에서 두 선수보다 유리한 고지에 선 것은 분명하다.김경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루야마 시게키와 공동선두로 연장까지 간 후 네 번째 홀에서 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올해도 대회장소는 도쿄요미우리CC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