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블랙 프라이데이' 실망할 필요 없어"-하나대투證

하나대투증권은 29일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부진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 수익성 개선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ShopperTrak'이 미국 전역의 7만개 상점의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직전 미국 소매협회의 전망치인 2.2%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성장율 둔화 이유는 각 제품의 프로모션에 따른 단가 인하와 저가 중심의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4분기 소비상황은 내년 1분기 출발점이 어디 인지를 결정할 뿐 IT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반영은 제한적"이라며 "부진한 4분기 실적은 이미 확정된 만큼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 실적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출절에 대한 IT 수요가 12월 수주부터 증가하고 있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고, 낮아진 재고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수요에서도 상당 수준의 재고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전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수요가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내 IT 업종의 실적 바닥도 올 4분기가 아닌 내년 1분기 중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4분기 재고 조정이 완료된다면 1분기 비수기 재고 조정 규모를 낮춰 1분기 수익성 개선을 유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