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변동성 장세 예상…"리스크 최소화해야"

29일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심리와 미국 연말소비 기대감이 힘을 겨루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었다는 점은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낮췄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또 중국의 긴축과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도 증시의 상승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요인을 감안해 리스크를 최소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리하게 주식비중을 축소할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소비 고용 등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말 소비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되고 있다"며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최종합의(28일)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 여러 번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훼손할 만한 이슈는 아니지만, 최근 남유럽 국가들의 자구적인 노력 한계로 불안감이 지속돼 관련 뉴스가 시장변동성 확대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강 팀장은 "연말까지 변동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임으로 단기적으로 시장리스크 중립화가 가능한 배당주 투자와 '고평가 종목 매도/저평가 종목 매수'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초 지정학적 위험으로 재차 지수 변동이 확대되더라도 미국의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은 확산되는 대신 남북간 직접 무력 충돌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지수가 하락할 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악재의 크기보다 지수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식 비중을 함부로 줄이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