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디자이어HD' 판매

800만화소 카메라 등 탑재…원격제어 서비스도 가능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는 고급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HD'를 30일부터 KT를 통해 판매한다. 4.3인치 화면과 800만화소급 카메라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HTC는 제품 구매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HTC센스닷컴'(HTCSense.com) 서비스도 제공한다.

피터 초 HTC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디자이어HD 발표회에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디자이어HD와 클라우드(인터넷) 기반 서비스인 HTC센스닷컴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자이어HD는 고해상도(800×480화소) 4.3인치 화면과 입체음향 시스템 등을 탑재한 고급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장착돼 있는 800만화소 카메라로 고화질(HD)급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1㎓ 프로세서를 탑재했고,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통해 스마트폰에 담긴 영화 사진 음악 등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 전송해 볼 수도 있다. 디자이어HD의 가격은 80만원대다.

HTC는 신개념 휴대폰 서비스인 HTC센스닷컴도 발표했다. 디자이어HD 구매자들은 PC를 통해 이 서비스에 접속,자신의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진동 모드로 설정돼 있는 휴대폰을 PC로 제어해 벨소리가 울리도록 바꿔 놓을 수 있다.

백상진 HTC 마케팅담당 부장은 "휴대폰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 벨소리로 바꿔 놓고 음량을 높인 뒤 전화를 걸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HTC센스닷컴을 이용,단말기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원격으로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통신사업은 네트워크,콘텐츠,요금과 함께 단말기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디자이어HD는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