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강보합 마감…구제역·전기차株 '강세'

코스닥지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7포인트(0.16%) 오른 494.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한미 연합훈련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 공방이 펼쳐지며 등락을 거듭했다.기관이 엿새째 순매도에 나서며 17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7억원, 10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제약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등이 상승했고,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양상이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오른 반면, 메가스터디 포스코 ICT 동서 OCI머티리얼즈 등은 내림세였다.

경북 안동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백신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대한뉴팜 파루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글 벳 씨티씨바이오 등도 상승폭이 컸다. 닭고기주와 수산주도 반사효과 기대에 올랐다. 마니커 동우 하림 등이 동반 상승했고, 신라에스지도 6% 가까이 올랐다. 정부가 전기차 구매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CT&T가 14% 넘게 급등했고, AD모터스 어울림 네트 뉴인텍 지앤디윈텍 등이 1~4%대의 강세였다.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힌 셀트리온은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대구방송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고속철 입찰이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대아티아이와 리노스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세명전기와 삼현철강도 각각 13%와 5%대의 하락세였다. 이날 상한가 17개를 포함한 44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498개 종목은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