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개방형 '유플러스존' 공개…100메가 무선랜망 250만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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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존도 8만곳으로 확대
LG유플러스가 2012년까지 초당 100메가비트(Mbps)급의 초고속 와이파이(무선랜)망을 25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전국적인 초고속 와이파이망을 기반으로 통신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9일 서울 LG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이나 일반 가정에 보급된 자사의 와이파이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인 '유플러스존(U+zone)'을 공개했다. 유플러스존은 일반 가정이나 소호 사무실 등에 보급돼 있는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100만개와 와이파이존을 실시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나 오즈 가입자는 하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전국 어디에서나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으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것에 대비해 현재 100만개인 100Mbps의 AP를 2012년까지 25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공공 장소 등에 설치하는 와이파이존도 현재 1만6000곳에서 내년에 5만곳,2012년에는 8만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250만명) 가운데 인터넷전화를 쓰는 사람에게는 와이파이 AP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가입자들의 와이파이망을 전국 단위로 묶어 가입자들끼리 공유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망에서 경쟁사를 앞지를 수 있게 됐다. 현재 KT는 4만1000개,SK텔레콤은 1만5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LTE 전국 상용화 시기를 2012년 7월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2013년 초로 LTE 전국 상용화 일정을 잡았다가 SK텔레콤이 내년 하반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에 나설 계획을 밝히자 시기를 앞당겼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