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돼지 구제역 발생

한우 5마리도 의심…정밀 검사

경북 안동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북 안동에 있는 돼지사육 농장 두 곳에서 발견된 구제역 의심 돼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5월 충남 청양 돼지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구제역 판정이 나왔다.

구제역 농장 두 곳은 각각 돼지 5500마리와 35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지난 28일 오후 농장주가 수의과학검역원에 신고해 검사를 실시했다. 두 농장에서는 구제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돼지 2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판정에 따라 경북도 · 안동시 등과 함께 가축 · 차량 · 사람에 대한 이동 통제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구제역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반경 3㎞ 이내) 경계지역(3~10㎞) 등 방역 지역이 설정돼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 △소독 등의 조치가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동 구제역 발생 농장을 방문한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방역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경북도는 예비비 15억원을 투입,안동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키로 했다. 또 이날 구제역으로 판정된 농가 남서쪽 8㎞ 지점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한우 5마리가 발견돼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올 들어 총 17건이 발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