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규 “MC몽, 병원 소개만 했을 뿐…주변에 왜 피해주나"

MC몽 두 번째 공판, 의사 자격으로 김형규 증인 출석

고의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로 기소된 MC몽(본명 신동현)의 두 번째 공판에 자우림 김윤아의 남편 김형규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519호(임성철 판사)에서는 MC몽의 두 번째 공판, 증인 심문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2004년 MC몽 치아 발치와 관련해 치과의사 B씨를 비롯해 5명이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김형규도 치과의사로 증인 중 한명으로 참석했다.

김형규는 증인 심문을 통해 “페이 닥터로 근무하던 시절,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MC몽이 치아가 안좋다고 해 다니던 병원을 소개해줬다”면서 “그 이상 그 이하도 관여돼 있지 않다”라고 못박았다.

특히 김형규는 “당시 MC몽의 치아 상태가 안좋아 진료를 받아보라는 목적으로 소개해줬다”면서 “그 이후 연락하지 않았고 당시 나나 MC몽 모두 ‘군’과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게 다인데 마치 내가 무슨 중간에서 죄를 지은 것 인양 상황이 이렇게 돼 억울하다”라고 털어놨다.

김형규는 “치료 후 ‘밥이나 먹을 수 있겠냐’라는 말과 ‘상태로 봐서 공익정도?’ 발언은 한 적 있다”면서 “그러나 직접적인 치료를 해서 나온 말이 아니고 그저 육안으로 본 MC몽의 치아 상태가 안 좋아서 한 말일 뿐, 그 이하 그 이상도 발언한 것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증인 심문을 받은 김형규는 “병원을 소개한 것 뿐인데, 경찰도 강압적으로 조서를 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도 죄인인양”라면서 “MC몽이 왜 자신의 일 처리를 이렇게 해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라고 현재 심경을 토로 했다.

한편, MC몽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 12월까지 정상치아 4개를 고의 발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07년 2월 치아저작점수 50점 이하인 48점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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