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사건, 병역 브로커 사건으로 재수사

경찰이 탤런트 박해진의 병역비리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29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은 박해진의 병역비리 의혹 수사 진행 방향과 박해진 측 입장 등을 보도했다.박해진은 2002년 폐질환으로 재검을 받은 뒤 2003년 6월 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및 대인 기피증으로 치료를 받았고 2004년 4월 군 면제를 받았다.

박해진의 법률 대리인 화우는 "2006년부터 연예활동을 시작한 박해진이 당시 나이가 스무살이었고 경제적으로 매우 곤궁했던 상황으로 연령이나 다른 여건을 봤을 때 병역을 기피할 동기도 능력도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박해진이 진료를 받은 사실과 그것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도 확인했다. 허위로 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끝났기 때문에 수사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병역 브로커 개입 여부와 관련해 해당 병원의 뇌물죄 여부를 수사하기로 결정하고 박해진이 다녔던 병원을 상대로 비슷한 진단서가 발급돼 면제받은 사람이 있는지 자료를 수집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해진 측도 "미진한 부분이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드러난다면 언제든지 병역의무를 다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찰의 재수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