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럽에 中까지" 악재 지뢰밭…금융시장 '출렁'

북한 리스크가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중국발(發) 악재가 금융시장을 덮쳤다. 1920선을 향해 상승폭을 확대하던 코스피는 중국 증시에 급락에 발목이 잡히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환율도 출렁거렸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전날보다 9.09포인트(0.48%) 상승한 1904.63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 재정 위기 확산 우려로 미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1890선 밑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반전, 한때 1917선까지 올랐다.그러나 추가 긴축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1900선으로 되밀렸다. 기관이 장 막판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한때 하락반전했지만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4.06포인트 오른 498.39로 장을 마쳤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시기도 전에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뚜렷한 매매방향을 보이지 않았고 중국 증시 급락 소식에 매수 규모를 줄이던 기관은 장 막판 다시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82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장막판 매물을 쏟아내며 9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169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8800계약 이상 대거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차익 프로그램은 2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으로도 509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전체로는 7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18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5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소폭 순매도를 나타냈다.

환율 역시 유럽 리스크, 국내외 증시 흐름, 중국의 긴축 우려 등을 차례로 반영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 우려에 상승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증시 상승에 하락 반전했지만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전날보다 7.2원 오른 115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