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고객과 경영을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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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다음달 1일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 성과를 양재준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지난해 12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14년간의 경영수업을 끝내고 정용진 부회장의 손에 신세계가 맡겨진 것입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정 부회장은 "할인점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저성장시대를 맞고 있다"며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공격 경영을 통해 이마트의 체질 개선은 물론 약점을 하나씩 고쳐 나갔습니다.
올해 초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할인점의 '10원 전쟁'을 주도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마트의 지난 3분기 누적매출액은 8조 3천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라는 경영 성과를 냈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과 유통 업계는 "이마트가 상시 저가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고 배송을 강화하는 등 기존 약점을 하나씩 걷어내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백화점에서는 복합쇼핑몰이라는 성장동력을 제시하며 여타 업체들보다 성장률을 크게 높였습니다.
백화점부문의 지난 3분기 누적매출액은 2조 4천175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의 놀라운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만년 3위였던 신세계가 2위 업체인 현대백화점과 격차를 줄이면서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표방하며 트위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얼리어답터'답게 외가인 삼성전자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고, 때로는 트위터 격론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자신의 인도네시아 출장 사실을 트위터에 남기는 등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의 직접 소통에 나서며 '소통의 대명사'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과제도 많습니다.
절대 강자인 롯데쇼핑과의 경쟁 등은 유통업계 최고 강자를 꿈꾸는 정 부회장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또, 중국 이마트 등 해외 사업의 토대 역시 탄탄히 해야만 글로벌 경영을 보다 확장할 수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