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여는 대회…우즈, 시즌 첫 승 할까

1일 셰브론 월드챌린지 출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주최하는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부활 샷을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할지 주목된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CC(파72)에서 열리는 셰브론 월드챌린지에 출전한다. 1999년 창설된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며 총상금 500만달러를 놓고 초청 선수 18명이 실력을 겨룬다. 우승하면 120만달러를 받고 18위도 14만달러를 손에 넣는 '돈 잔치'다. 주최자인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01,2004,2006,2007년 등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8년에는 무릎 수술로 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부근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뒤 각종 추문에 휩싸이면서 출전을 포기했다. 우즈는 이후 골프 중단을 선언했다가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복귀했지만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즈는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우즈가 '안방 잔치'의 주인공이 될지는 미지수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호락호락하지 않아서다. 올해 메이저 우승자 중 US오픈 챔피언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유일하게 나오지만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짐 퓨릭(미국)을 비롯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세계 10위 내 선수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