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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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약화돼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전까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날보다 6.26포인트(0.33%) 하락한 1895.54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증시는 3.15포인트(0.17%) 오른 1904.95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지며 장중 1880.58까지 급락했다.전 주말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한 데다 유럽 재정위기,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중국의 긴축우려 등 기존 악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외국인이 16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개인은 370억원어치,기관은 45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의료정밀 업종이 4.39% 상승했지만 대부분 업종은 떨어졌다.은행 업종이 3.8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운수창고(-1.51%) 건설(-1.38%) 기계(-1.21%) 등도 1%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1.45%) 기아차(0.74%) 현대차(0.57%) 등 현대차 그룹주가 일제히 올랐다.포스코도 0.88% 상승했다.반면 현대중공업은 2.05% 하락했으며 SK에너지(-1.56%) 한국전력(-1.43%) 등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전날도다 0.77포인트(0.16%) 오른 494.33을 기록했다.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대구방송은 공모가(7500원)의 저가 매력이 부각된 덕분에 가격제한폭(14.93%)까지 치솟았다.오늘 국내 증시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게 부담이다.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7434억원,일 평균 8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반면 지난 달에는 총 3조9540억원,일 평균 18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순매수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을 반영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장기투자를 권하고 있다.악재들이 한순간에 말끔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이머징 시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한 연말 소비시즌 실적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은 해외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삼성물산과 내년 상반기 자회사인 GS리테일의 상장이 예정돼 있는 GS를 신규 추천했다.또 SK해운 지분매각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SKC에도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대신증권은 내년도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10%대 성장이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타이어 수요 증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넥센타이어를 추천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29일 전날보다 6.26포인트(0.33%) 하락한 1895.54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증시는 3.15포인트(0.17%) 오른 1904.95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지며 장중 1880.58까지 급락했다.전 주말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한 데다 유럽 재정위기,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중국의 긴축우려 등 기존 악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외국인이 16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개인은 370억원어치,기관은 45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의료정밀 업종이 4.39% 상승했지만 대부분 업종은 떨어졌다.은행 업종이 3.8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운수창고(-1.51%) 건설(-1.38%) 기계(-1.21%) 등도 1%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1.45%) 기아차(0.74%) 현대차(0.57%) 등 현대차 그룹주가 일제히 올랐다.포스코도 0.88% 상승했다.반면 현대중공업은 2.05% 하락했으며 SK에너지(-1.56%) 한국전력(-1.43%) 등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전날도다 0.77포인트(0.16%) 오른 494.33을 기록했다.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대구방송은 공모가(7500원)의 저가 매력이 부각된 덕분에 가격제한폭(14.93%)까지 치솟았다.오늘 국내 증시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게 부담이다.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7434억원,일 평균 8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반면 지난 달에는 총 3조9540억원,일 평균 18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순매수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을 반영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장기투자를 권하고 있다.악재들이 한순간에 말끔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이머징 시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한 연말 소비시즌 실적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은 해외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삼성물산과 내년 상반기 자회사인 GS리테일의 상장이 예정돼 있는 GS를 신규 추천했다.또 SK해운 지분매각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SKC에도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대신증권은 내년도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10%대 성장이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타이어 수요 증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넥센타이어를 추천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