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로존 우려에 오름세…1150원대 중반

환율이 큰 폭의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5원 오른 1161원에 출발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장 초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환율은 그러나 개장 직후 오름폭을 절반가량 반납하며 오전 9시 20분 현재 1156.1원을 기록 중이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더 번질 것이라는 우려에 내림세로 마쳤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9.51포인트(0.36%) 내린 11052.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64포인트(0.14%) 떨어진 1187.7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9.34포인트(0.37%) 하락한 2525.22를 기록했다.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실적이 증가했다는 호재도 유럽 재정위기가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잠재우진 못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유럽연합(EU)의 아일랜드 구제금융 방안 승인에도 재정위기가 포르투갈 등 남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1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다음 구제금융대상은 포르투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 스페인은 '큰 코끼리' 같아서 지원 자금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1.97달러(2.4%) 상승한 배럴당 85.7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06% 정도 오른 1896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2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11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4.1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