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ㆍ고효율 2차전지…中企에 첨단기술 이전 잇따라

프론티어연구성과대전 개막
'2010 프론티어연구성과대전'이 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미세조류이용 이산화탄소처리 및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등 4개 기술이 중소기업에 이전됐다.

오희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산화탄소저감 및 처리기술사업단)은 프로판가스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미세조류(algae)에 공급하고 미세조류의 광합성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프로바이오닉에 이전했다. 미세조류를 통한 친환경 오일 생산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오메가 프로젝트 등 세계 각국이 연구 · 개발(R&D)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분야다. 오 책임연구원은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많지만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은 '고출력 올리빈(리튬 철 인산염) 구조 나노 양극소재' 기술을 대정이엠에 이전했다.

이는 차세대 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면서 가격은 대폭 낮출 수 있는 신기술이다. 김우성 대정이엠 이사는 "향후 전기차 등 중대형 이차전지에 활용되면 산업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실리코젠에 '병독성 미생물에 관한 유전자조절 네트워크 및 데이터베이스' 기술을,김경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오매니아와 로커스솔루션에 다양한 지표면과 유역에서 수자원 · 수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지리정보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전했다.

한편 현대 · 기아차와 고효율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 개발사업단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현황 및 장애 요인'에 대해 특별세션을 가졌다. 임태원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장은 "2015년께 5만달러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며 "유효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기술과 충전스테이션 등 도시별 인프라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