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추가상승 시도할 듯…美 급등+유럽 악재 완화

2일 국내 증시는 여러가지 호재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날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49.76포인트(2.27%) 오른 11255.78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16%와 2.05%의 급등세를 보였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기다렸던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의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집계한 지난달 민간부문의 고용근로자수는 전달보다 9만3000명 증가해 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말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또 전날 발표된 중국 11월 제조업지수가 4개월째 개선됐다는 소식에 이어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56.6을 기록,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10월 건설 지출도 시장 예상치를 깨고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여기에 그동안 세계 증시를 압박했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미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 자금지원 등을 통해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지원을 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정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은 1년 재정증권을 모두 판매했고, 스페인은 국가 채무를 줄이기 위해 공항 민영화 등의 자구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급반등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과 유럽 재정위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삼재(三災)에 가려진 것 중 하나가 미국 경기의 개선"이라며 "현재의 불안한 상황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악재에 가려졌던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