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현대건설 인수대금, 필요하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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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현대건설 인수 대금의 출처를 둘러싼 채권단과 현대그룹 간 자료제출 논란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직접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와 관련된 문제는 가급적 채권단과 매수 주체 사이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감독당국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전날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일원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조건에 3가지 의혹이 있다며 금융당국에 사실확인을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조사에 나설 경우 자칫 당국이 누구의 편을 들어준다는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그러나 시스템 안정과 시장 안정 차원에서 당국이 무관심할 수만은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사례를 볼 때 특정 거래로 인해 시장 불안이 조성되거나 금융사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고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영향이 있다면 당국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확인 요청이 오면 봐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동양종금의 풋백옵션 외에 현대그룹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과의 대출계약서 부분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대출 관련 서류를 채권단에 내더라도 채권단이 구체적인 사실확인을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채권단이 요청하고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확인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채권단 등 다른 쪽에서 구체적인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며 "자료를 제시하고구 체적인 요청을 해오면 실제 조사에 들어갈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