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t당 987만8000원 사상 최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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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동코일 등 관련 제품도 올라전기동의 국내 판매 기준가격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2월엔 t당 1000만원에 근접했다. 순동코일 등 동 관련 제품도 일제히 상승했다.
아연ㆍ알루미늄 가격은 하락
국내 유일의 전기동 제련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이달 전기동 괴(塊 · 덩어리) 판매 기준가격을 지난달보다 2.4% 높은 t당 987만8000원으로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전기동 기준가격은 지난 10월 t당 932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가격이 t당 8469.9달러(3개월물)로 전달에 비해 2.1% 오른 데다 달러당 원화의 평균 환율(1137원20전)도 지난 10월에 비해 강보합세를 보인 것이 국내 판매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기동을 원료로 사용하는 주요 제품들의 가격도 올랐다. 풍산은 전기동만을 사용하는 순동코일(0.5T 기준) 가격을 지난달보다 1.9% 오른 t당 120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기동과 아연을 혼합한 '황동 2종'도 t당 966만원으로 1.2% 인상했다. 전기동에다 주석을 섞어 만드는 스프링용 인청동(燐靑銅)은 0.9% 오른 t당 1422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아연과 알루미늄 등 전기동 이외의 비철금속 가격은 국제 시세 하락 영향으로 5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고려아연은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의 도금재료 등으로 쓰이는 아연괴 판매 기준가격을 지난달보다 2.9% 내린 t당 284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t당 2372달러(3개월물)였던 LME 평균 아연가격이 지난달 2291달러(3개월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가격도 하락세다. 조일알미늄은 12월 판매가격을 규격별로 t당 1만원씩 인하했다. 100계열(정규판 1T 기준)은 t당 434만원,'3003' 제품은 439만원,'3004' 제품과 '5005' 제품은 444만원으로 정해졌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