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아직 아이패드 선호가 압도적

[0730]미국 소비자들은 태블릿PC 가격이 기대보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삼성의 갤럭시탭 보다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2일 PC월드 등 미국 정보기술(IT)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는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비자 65명을 상대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에 대한 선호도와 합리적인 가격 등에 대해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이번 조사는 629달러와 59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패드3G(16GB)와 갤럭시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소비자들은 아이패드가 417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실제 판매 가격이 가치 대비 212달러(34%) 비싸다고 여긴다는 얘기다.갤럭시탭의 적정가치는 283달러라고 응답했다.판매 가격은 이보다 316달러(53%)나 비싸다.선호도 조사에선 85%가 아이패드를,15%만이 갤럭시탭을 선택했다.

파이퍼 재프리는 “이번 조사 결과 고객들이 느끼는 아이패드의 가치가 소매가에 좀 더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비록 설문 대상이 소수이긴 했지만 파이퍼 재프리의 결론이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PC월드는 평가했다.갤럭시탭보다 앞서 출시된 아이패드는 499달러에서 829달러까지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훨씬 넓은 고객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월 애플은 4월 출시 이래 공식적인 아이패드 판매대수가 746만대라고 발표했다.아이패드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는데는 28일,200만대는 60일 미만,300만대를 넘어서는 데는 80일이 걸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국서 첫 출시된 갤럭시탭은 첫달에 약 60만대 가량 팔렸다.삼성전자는 연말까지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패드 점유율은 올해 76%에서 내년엔 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애플의 수익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애플과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경쟁업체들이 태블릿PC의 가격을 200달러 가까이 할인해서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