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 우려 완화에 내림세…1140원대 중반

환율이 1140원대에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떨어진 1144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을 유지하며 오전 9시 35분 현재 1144.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전일에 이어 유로화가 반등하는 등 국제 외환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발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밤 ECB 통화정책회의는 기준금리를 19개월 연속 1%로 동결했다.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역시 2011년 1분기까지 연장하고 채권시장프로그램(SMP)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2달러대를 회복했다.밤사이 미 뉴욕증시는 주택지표 호조와 ECB의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06.63포인트(0.95%) 오른 11362.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1.28%) 상승한 1221.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2포인트(1.17%) 오른 2579.35를 기록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10월 기존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0% 증가한 89.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 감소를 뒤집는 결과다.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3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6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2만4000건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지난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5달러(1.4%) 오른 8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전날보다 0.32% 이상 상승한 1955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280억원가랴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0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72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