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 테라피 즐기며 겨울 라운드…천연 노천탕도 '굿'

일본규슈제이스 니치난CC

일본 규슈는 겨울 여행지다. 한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곳이란 뜻이다. 그 중에서도 미야자키의 겨울 평균 기온은 섭씨 15도.낮에는 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녀도 될 정도다.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끼리끼리 다니는 여성 자유여행객들도 많이 보인다. 한겨울 원정 라운드를 준비하는 골퍼들에게도 이만한 데가 드물다. 진초록 페어웨이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수준급 골프장이 많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천연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까지 겸비돼 있다.

제이스 니치난CC가 그런 골프장 중 하나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남쪽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제이스 니치난CC는 1994년 개장했다. 18홀 규모로 파72에,전장 7018야드다. 하나다테 산을 배경으로 한 골프장 경관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2008년 일본국토녹화추진위로부터 삼림테라피 지구로 지정된 주변 자연환경이 자랑이다. 자연 그대로의 구릉을 응용한 코스 레이아웃이 좋고 매 홀 특색 있는 그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돋보인다. 페어웨이의 변화는 심하지 않지만 까다롭게 배치된 워터해저드로 인해 샷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그린 주변 볼이 떨어질 만한 지점에 입을 벌리고 있는 벙커를 피하는 일도 만만찮다. 전체적으로 장타자보다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골퍼에게 유리한 골프장이란 평이다. 5번 홀이 가장 어렵다. 557야드의 파5 홀로 이 골프장에서 가장 길다. 매 샷 왼쪽 OB를 주의해야 한다. 티샷도 세컨샷도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겨냥해야 한다. 라운드 뒤 가장 인상에 남는 홀이란 소리를 듣는다.

15번 홀은 파4,341야드로 짧지만 어렵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 앞에 있는 깊은 골짜기가 보이지 않는다. 장타자라도 왼쪽 러프와 페어웨이의 경계지점을 목표로 짧게 끊어치는 게 요령.

101실 규모의 리조트가 있다. 양실,화실,화양실 세 가지 형태의 방이 있다. 일본 전통 다다미 객실과 유럽풍 인테리어의 양실 모두 편안하다. 모든 객실창으로 골프코스가 보인다. 리조트 내에는 천연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안내한다. 제이스 니치난CC 골프여행 상품은 진에어 전세기편을 이용해 출발한다. 3박4일(54홀) 일정은 내년 1월8 · 15 · 22 · 29일 떠난다. 119만원.4박5일(72홀) 일정은 1월11 · 18 · 25일 출발한다.

134만9000원.4박5일 일정으로 2월1일 출발하는 설 골프 상품은 144만9000원이다. 왕복항공,유류할증료,리조트 숙박,이동차량,조 · 석식,그린피,카트비,온천입욕료,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캐디를 쓸 수도 있다. 2인 출발도 가능하다.

조아투어(02-733-1155)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