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FTA 협상 2012년 착수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회담이 2012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3일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샤오준(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 웨이하이에서 한 · 중 · 일 FTA 추진을 위한 산 · 관 · 학 공동연구 3차회의에 참석해 이런 전망을 내놨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과 9월에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데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이 부부장은 "미국의 경제환경 악화와 유럽의 채무위기 등이 한 · 중 · 일 3국의 통합을 위한 협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3국의 산 · 관 · 학 공동연구가 종료되는 2012년에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3국의 FTA는 동아시아 경제의 통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신문은 한 · 중 · 일 3국의 인구는 세계 전체의 22%이고 경제 규모는 19%,외환보유액은 47%라며 3국의 FTA 협정이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샤오지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연구원은 "만일 3개국이 FTA를 맺게 되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개국 간 무역거래 규모는 전체 거래의 20%에도 못 미치고 서로에 대한 투자 규모도 전체 해외 투자의 6%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역과 투자 부문에서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8개국과 FTA를 맺었고 5개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