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삼성의 선택] 이학수ㆍ김인주ㆍ최도석…과거 파워맨들 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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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부회장은 대외 활동 전념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3세경영 체제 구축에 들어감에 따라 옛 '실력자'들이 잇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장단 인사가 나기 전 이미 이학수 고문,김인주 전 사장,최광해 전 부사장 등 2000년 이후 삼성의 급성장을 이끌었던 주역인 전략기획실 재무라인 인사들이 퇴임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선 2000년부터 삼성전자 안살림을 맡아 글로벌 일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했던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이 용퇴했다. 삼성전자의 얼굴 역할을 해온 이윤우 부회장은 대표 이사직을 떼고 그룹을 대표하는 대외활동에 전념하도록 했다. 옛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재무팀 출신인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과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스포츠인 출신 첫 삼성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6년간 삼성라이온즈를 이끌었던 김응룡 사장도 물러났다. 삼성LED를 설립부터 기초를 닦았던 김재욱 사장은 현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2007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온 성영목 사장도 2선으로 물러났다. 이들은 관례대로 고문,상담역 등을 맡아 경영 조언을 하게 된다.
박근희 중국본사 사장이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으로 새로 임명됨에 따라 현 대표이사인 이수창 사장은 경영보다는 회사를 대표하는 역할을 당분간 하게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은 산하에 있는 메모리담당,시스템LSI담당 사장이 바뀌었지만 그대로 반도체 부문을 총괄한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용퇴하신 분도 있지만 성과주의 원칙이 살아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