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인도네시아 업체 인수 경쟁

신세계와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신세계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등 인수를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네시아 2위 유통업체인 '마타하리 푸트라 프리마' 인수를 위해 신세계와 롯데그룹이 뛰어들었습니다. 마타하리 푸트라 프리마는 지난 달 하이퍼마켓 사업부 매각을 위해 롯데쇼핑과 월마트, 프랑스 카지노그룹 등 3곳을 예비 인수후보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4일로 예정된 본입찰 마감시한이 17일로 연기되면서 신세계 역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예비 인수 후보에서 제외된 직후인 지난 달 22일 인도네시아 현지를 방문하면서 유통업체와 상권을 둘러보고 귀국했습니다. 이로 인해 17일 본입찰 마감에 신세계가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마타하리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대형할인점은 49개 점포로, 인수가격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입니다. 신세계는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롯데 역시 그룹 차원의 충분한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내에 이어 중국 영업망 확장은 물론 인도네시아 대형 마트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양자의 대결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