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SK에너지 ‥ 정제마진 회복세…목표주가 20만원 예상

톱픽株 10
分社로 경영효율성 제고ㆍ해외 유전개발 등 '굿뉴스' 줄줄이 대기
SK에너지는 화학업종 최선호주다. 단기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데 따라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유가상승과 석유제품 수급 개선에 따른 해외 유전가치와 정유사업 영업가치 상승이 주가 상승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당 순자산가치(NAV)인 20만원을 12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한다.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최근 1년 반 동안 빠르게 회복했다. 개도국 석유수요 증가 덕분이다. 앞으로 개도국의 수요 급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글로벌 정유설비 신증설 규모는 일일 약 80만배럴로 같은 기간 석유제품 수요 증가량인 약 150만배럴을 밑돌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정제마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정유공장 건설은 2014년 이후에나 시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생산 시기가 유동적이어서 정제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계절적인 난방유 수요 강세로 SK에너지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3250억원 대비 56.9% 증가한 509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1년 1분기 역시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져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다.

석유화학시황 호조로 인해 아시아 석유화학설비 가동률이 상승했고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역시 상승세에 있어 SK에너지의 이익전망은 긍정적이다.

선진국의 고급윤활유 사용비중 확대에 힘입어 윤활유 판매 역시 호조세를 보이며 2011년 매출에서 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4.1%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의 201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조4283억원, 2조2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26.4%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11년 1월1일부터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이 분사되면서 핵심사업에 대한 경영효율성 제고 및 앞으로 다양하고 탄력적인 성장 및 재무전략 구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기차용 배터리 납품계약이 기대되며,활발하게 추진 중인 해외 유전개발사업과 관련해 유전 발견 등의 긍정적인 뉴스흐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석유 수요가 감소하게 되는 경우 유가가 하락하고 정제마진이 축소되며,이는 SK에너지 자산가치와 영업실적에는 부정적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장 jj.kim@wooriw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