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中 물가불안 우려 털고 2분기부터 본격 상승세 탄다

중국·인도네시아 시장 전망

GDP 증가율 9.1% 전망
물가 우려…돈줄 더 죌 듯
수출 증가율 하반기 반등…물가 'U자'형 곡선 그릴듯

내년 중국 경제는 새로운 경기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6개월간은 내수와 수출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하강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정상화 과정으로 경기 사이클의 저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한다. 내년 연간 경기 흐름은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9.1%,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로 전망한다. 통화 긴축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대외 변수로 인해 불확실성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 사이클 하락은 기저효과 때문만은 아니며 실물경제 성장세가 실제로 둔화한 영향이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중국 경제의 하강 국면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경기 사이클의 주기 변화 속도가 바뀌진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경기 사이클은 이전과 비슷하고 올해 바닥권을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년은 경기가 다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내년 투자는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투자증가율은 올 4분기 23.2%,연간으로는 24.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연간 2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장성 주택 건설 투자가 전체 부동산 및 고정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는 소폭 둔화할 전망이다. 올 소매판매 증가율은 18.2%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내년은 17.7%로 증가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 증가율 저점은 내년 1분기,특히 2월로 예상하며 2분기 이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의 관건은 자동차 수요다. 자동차 소비증가율은 작년 자동차 소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 하락세가 좀 더 이어지겠지만 1분기부터 다시 반등해 전체 소비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수출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상품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중국 수입증가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환차손 방지를 위해 위안화 환율의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 국가가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에 위치할 것이기 때문에 위안화 안정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내년 1분기에 저점에 도달하고 상고하저의 흐름이 예상된다. 실질 제조업 판매 증가율은 산업생산 증가율보다 1분기가량 빨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제조업 판매 증가율이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업생산 증가율은 내년 1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소비자물자지수(CPI)는 상고하저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 상반기 물가상승 압력은 하반기보다 클 것이며 'U'자형으로 6월에 물가상승률의 저점이 형성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하반기 3.5%로 연간 3.9%로 추정한다. 식품가격은 CPI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실제 올 10월까지 식품가격의 CPI 기여율은 68%에 달했다.

양지안롱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산업경제부 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