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뻥튀기' 친환경 방제업체 대표 구속

[한경속보]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송삼현)는 6일 판매 실적을 부풀려 정부 보조금 수십억원을 타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친환경 방제업체 S사 회장 이모씨와 사장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 2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호남과 충청 일대 50여개 시군에서 천적을 활용해 해충을 박멸하는 미생물 농약을 판매하면서 농민들의 이름만 빌려 판매량을 과장하는 수법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에서 90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S사는 해충의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친환경방체업체다.검찰은 10월14일 충남 논산시의 S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이 회장 등은 검찰 조사에서 “보조금 상당의 물량을 농민에게 공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검찰은 이씨 등이 농민들의 친환경 농약 구입비용의 절반을 지자체가 지원하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