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쉬어간들 어떠리'…닷새만에 소폭 하락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닷새만에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수급 악화에도 조정폭은 소폭에 그치며 2000선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놨다.

코스피지수는 6일 전날보다 3.62포인트(0.17%) 하락한 1953.6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가 지난 주말 고용지표 부진에도 상승한 영향으로 1960선 위에서 출발했지만 개인만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반전, 장중 한때 1940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그러나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주춤한 데다 차익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폭을 만회하며 1950선을 지켜냈다.

개인은 홀로 매수에 나서며 201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억원, 19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44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 프로그램은 199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3.13%), 금융(1.57%), 종이목재(1.50%) 업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계(-1.92%), 운수장비(-1.55%), 화학(-1.00%)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확연히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틀간의 급등 부담으로 하락세로 전환, 0.45% 내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장중 89만9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포스코는 0.21%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미FTA 추가 협상 결과 관세 철폐 연장으로 각각 1.63%, 0.97% 하락했다. 현대중공업(-4.48%), LG화학(-2.53%) 등도 나란히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조선, 화학 등 기존 주도업종 대장주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신한지주는 신상훈 사장의 사퇴와 신한은행 측의 고소 취하 등으로 사태 해결 국면을 맞으면서 5.03% 급등했다.

LG전자(1.82%), LG디스플레이(3.01%), 하이닉스(2.13%), 삼성SDI(2.65%) 등 대형 IT주들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주들은 한미FTA 타결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도 강세로 화답했다. 현대모비스(1.52%), 화신(9.47%), 에스엘(2.45%) 등이 나란히 올랐다. 제약주도 FTA타결 수혜주로 부각되며 녹십자(1.57%), 일성신약(4.24%), 보령제약(2.07%), 광동제약(1.3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롯데미도파는 롯데쇼핑과의 합병설로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한통운은 사흘째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한전기술(-8.91%)과 한전KPS(-3.90%)는 한국전력의 리투아니아 원전 수주 입찰 취소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 381개를 기록했고 430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