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도발후 경제현장 찾은 까닭은

내부 결속 도모…건재 과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경제현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일 위원장이 함경북도 청진시의 김책제철연합기업소와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책제철의 '주체철' 용광로직장(생산라인)을 돌아본 뒤 "경제의 중요 부문에서 자립성이 강화됨으로써 우리는 그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자원,자기기술로 자립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간구한 투쟁을 통해 진리성과 생활력이 확증된 이 노선을 경제건설의 변함없는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연평도 도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13회였으며 이 가운데 경제현장의 현지 지도가 8회에 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거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17회 공개활동 가운데 장성택과 김경희가 각각 16회와 15회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고 김정은은 11회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