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미 달러 약세에 나흘째 하락…1133.2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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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4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장을 마쳤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3일보다 5.3원 떨어진 1133.2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지난 11월22일 종가 1125.7원 이후 열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장 초반부터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에 하락 압력을 받으며 낙폭을 늘려갔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3차 양적완화(QE3·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17만2000명보다 줄어든 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15만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예상치인 9.6%를 웃도는 9.8%로 조사됐다.
지난 주말 종가보다 1.5원 내린 1137원에 출발한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결요 등에 아래쪽을 가로막혔다.장중 국내 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서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335달러대로 내려앉은 것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대내외적인 변수에 낙폭을 제한당한 환율은 1130원대 중반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장 막판 소폭 추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장중 유로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수급 면에서도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에 아래쪽을 가로 막혔다"며 "대외적인 변수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한동안 1130원대 지지를 유지할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0포인트(0.10%) 내린 1955.36으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7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55분 현재 1.3342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90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