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스크' 완화…신한지주 5% 급등

우리·하나금융도 동반 상승
신한지주 주가가 신상훈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크게 올랐다.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은행주도 동반 상승하며 은행업 전반이 재평가받는 모습이다.

신한지주는 6일 5.3% 오른 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신한금융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 간 내분사태가 촉발된 이후 가장 높은 주가 상승폭이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사장의 사의 표명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EO 리스크'로 다른 은행에 비해 부진했던 신한지주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은행주 중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주 강세 덕에 이날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KRX금융지수는 2.80% 급등했다. 우리금융이 1만4800원으로 2.78%(400원) 올랐고 하나금융(2.59%),KB금융(2.19%),기업은행(2.13%)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주 전반이 상승했는데 이번에는 신한지주 경영권 분쟁 해소 기대감이 다른 은행주의 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