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뛰어든 파생시장 '30%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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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선물 1년 새 28% 증가증권사들이 금융파생상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1년여 만에 시장 규모가 30%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동안 미국달러선물,3년 국채선물 등 주요 금융파생상품의 거래 규모가 30% 정도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미국달러선물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4만8762계약(거래대금 2조9067억원)으로 28.2%,3년 국채선물은 9만8476계약(거래대금 10조8933억원)으로 35.3% 각각 늘었다. 증권사들이 금융파생상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달러선물의 경우 증권사 비중이 작년 10월 2.5%에 불과했지만 올 9월에는 31.9%로 급등했다. 3년 국채선물도 3.3%에서 39.7%로 커졌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이 지난해 2월 발효된 후 인가를 받아 그해 9월부터 금융파생상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간 파생상품 시장은 선물사들이 영업지점 없이 본사 중심으로 영업해 와 고객 범위가 좁았지만 네트워크를 갖춘 증권사가 진출하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증권사들의 파생상품 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돈구 대우증권 해외선물영업부 과장은 "올해는 시스템을 준비하는 데 주력했으며,내년부터는 투자자 교육 등 마케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