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강예원, “글래머라 캐릭터 수정 불가피”

배우 강예원이 글래머 간호사로 깜짝 변신한 사연을 공개했다.

강예원은 새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 까칠한 글래머 호스피스 간호사 ‘연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헬로우 고스트’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강예원은 “사실 시나리오 상 연수는 ‘목소리도 아름답고 청초 몽롱한 이미지’라고 돼있었다”면서 “그러나 나는 씩씩하고 밝은 이미지고, 목소리에도 힘이 들어가 감독님이 캐릭터를 수정했다”라고 깜짝 발언했다.

강예원은 “나름 성악도 전공하고 했는데 감독님은 내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았는지, 시나리오가 ‘목소리 아름답다’도 빠지고, 청초가 아닌 섹시한 이미지로 변화된 부분이 있더라”라고 섭섭함을 내비쳤다.

이에 김영탁 감독은 “원래 상만이가 죽기 전에 간호사인 연수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깨어났을 때 그 목소리로 연수를 기억하게 되는 ‘목소리가 아름다운 여자’ 컨셉트였다”면서 “그러나 처음 리딩하는데, 강예원이 대사를 치고 차태현이 내레이션으로 ‘목소리가 곱다’ 라고 하는데 모든 배우가 웃었다. 그래서 냉정하게 설정을 바꿨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아름다운 목소리에 깡마른 몸매의 여성을 상상했는데, 강예원이 그런 몸이 아니니까 포기했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고 귀신도 CG를 하지 않았는데 강예원 출연분을 계속 처리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수정했다. 하지만 촬영하고 보니 더 생기있고 좋은 캐릭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헬로우 고스트’는 외로워 죽고 싶은 남자 ‘상만’(차태현)이 한 맺힌 귀신들의 황당 소원을 들어주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소울 충만 해피 코미디로, 오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