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해외건설 5대 강국…수주 年1000억달러"

물관리·도시개발·교통·그린
정부, 4대 건설분야 집중 육성
정부가 2014년까지 해외건설 5대 강국으로 진입시킨다는 정책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물관리,도시개발,교통인프라,그린에너지 등 4대 건설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9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014년까지 수주 1000억달러 달성,5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을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또 해외건설 수주액이 700억달러에 이르는 등 외형적 성과를 거뒀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판단,질적 성장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물 관련 건설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500억달러 규모로 2014년까지 매년 6%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건설사들이 댐과 상 · 하수도 건설 등 토목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고,담수화 플랜트 기술은 세계 1위인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개발 분야는 국내 건설사의 한국형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IT(정보기술),GIS(공간정보시스템) 등을 토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풍력 · 태양광 발전설비 등 그린에너지 기술과 고난이도 교통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각종 인프라 시공 및 운영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금융조달능력과 기술력,인력,정보력 등에 대한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우선 4000억원이 조성된 글로벌인프라펀드(GIF)는 연내 2건의 프로젝트에 140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에 추가로 2600억원의 투자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유망 분야의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 · 개발(R&D)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국토부와 지식경제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인 '플랜트 지원협의회'를 연내 신설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가 중동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고,단순도급이 대부분이어서 질적 측면에서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