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적자 최대 … 올해 1조5000억 넘을 듯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반기 들어 넉 달 연속 8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3개 손해보험사들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를 기록했다. 13개 손보사 중 8개 회사의 손해율이 90%를 넘었고 일부 회사는 손해율이 100%에 육박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해진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월 81.6%,9월 87.8%,10월 82.5%이었는데 넉 달 연속 손해율이 80%를 넘은 것은 199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4월부터 10월까지 자동차보험 적자는 8576억원이었다. 11월을 합치면 적자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사계절 중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은 겨울철 실적이 반영되는 2010회계연도(3월 말 결산)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5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보험 적자는 2006년 1조65억원이 사상 최대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