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대기중' 20km/ℓ 넘는 고연비 수입차 살펴보니···


폭스바겐 골프 블루모션, 푸조 3008 하이브리드4, 렉서스 CT200h 등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 유럽의 클린디젤차 및 하이브리드카 등 고연비 모델이 고객 사냥에 나선다.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1.6ℓ급 TDI 엔진을 장착한 골프 블루모션을 선보이고 푸조는 첫 번째 디젤 하이브리카를 내놓는 등 제품군이 좀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1월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차는 1.6ℓ TDI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05마력에 최대 토크는 1500rpm영역에서 25.5kg·m을 확보했다. 여기에 7단 DSG 변속기를 적용해 연비는 유럽 기준 74.3mpg(31.6km/ℓ)를 실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당 99g에 불과한 친환경차다.

한불모터스는 푸조 3008 하이브리드4의 출시 일정을 내년 여름경으로 잡았다.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2.0 HDi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연료 효율성은 같은 배기량의 엔진보다 약 30% 정도 높였다. 유럽 기준 연비는 26.3km/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km이다. 이 차에 탑재된 하이브리드4 시스템은 전륜의 HDi 엔진과 후륜의 전기모터가 동시에 구동될 때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는 50.9kg·m의 동력성능을 낸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전용 해치백 모델인 CT200h를 내년 2월 내놓는다. 4기통 1.8ℓ 가솔린 VVT-i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와 CVT 변속기를 장착, 최고 출력은 136마력을 내고 제로백 가속은 10.3초다. 유럽 기준 CT200h의 연비는 26.3㎞/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9g/km이다. 노멀(Normal) 에코(Eco) 스포츠(Sport) 전기(EV)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 혼다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1.5ℓ i-VTEC 엔진과 혼다의 소형 IMA(Integrated Motor Assist) 시스템으로 구성, 연비는 1ℓ당 최고 25km 수준에 달한다.

이밖에 1등급 연비를 실현한 모델도 출시 대기 중이다. 포드코리아는 내년 2.0ℓ급 세단 포커스를 출시한다. 포커스의 연비는 미 환경보호청(EPA) 기준 40mpg로 현지에서는 고효율 차량으로 인기가 높다. 내년 출시되면 고연비 수입차를 선호하는 고객을 공략할 것으로 점쳐지며 토러스-퓨전-포커스로 이어지는 포드의 세단 라인업에 한축을 이룰 전망이다. 포커스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내년 서울모터쇼 전시 이후 판매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