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대우호텔 베트남 기업서 인수 의향

베트남 기업이 하노이에 있는 하노이대우호텔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업계 소식통은 13일 "대우호텔의 지분 30%를 보유한 하노이전자(하넬)가 대우건설이 소유한 나머지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하고 이를 대우건설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계약에 따르면 호텔 지분에 대해 하넬 측이 우선 인수권을 갖고 있다"며 "하넬 측은 대우건설 소유 지분 70%를 마저 인수해 100%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자금 확보에 나섰고,성공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소유 지분 인수가는 대략 15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는 "하넬이 대우건설 지분 확보 결정을 한 것은 얼마 전 정부로부터 영업허가 기간 35년 추가 연장을 승인받아 충분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996년 당시 대우그룹이 개관한 지상 18층(객실 411개) 규모의 이 호텔은 외국인 전용 서비스 제공 아파트(16층 · 193세대)와 사무실 전용빌딩(16층 · 1만4591㎡)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졌다. 한국대사관과 우리은행 등 한국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