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2000선 탈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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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국내 증시가 이번주 3년 만의 2000선 재등정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국의 감세 연장 여부,중국 긴축 효과,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 ‘3대 장애물’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낙관적이다.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큰 정보기술(IT) 주와 금융주,에너지 업종 등이 이번 주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코스피지수는 지난주 1986.14로 마감해 2000까지 13.86포인트만을 남겨놓았다.10일 장중엔 1991.96까지 오르며 2000선 돌파 기대를 높였다.미국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세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인도네시아,멕시코,태국,인도 등 일부 신흥국 증시도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2000선 돌파 역시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많다.그동안 관망세였던 외국인은 최근 적극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도 무르익었다.하지만 2000선 재탈환과 안착까지는 변수도 많다.세가지 장애물이 거론된다.
우선 중국의 긴축 효과다.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다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여기에다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언급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으로 돌아설 것임을 시사했다.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중국이 긴축으로 기조를 바꾼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만큼 예전보다 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 이라며 “높은 물가상승률도 경기 과열에 대한 경계 심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조치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견해도 있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의 의도는 유동성 통제를 통해 자산시장 버블과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겠다는 것” 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훌륭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시각에서라는 분석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의 감세안 연장이 의회에서 받아들여질지도 관건이다.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되지만 민주당 반발로 통과는 불투명하다.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가 민주당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나 사회간접자본 감세방안을 추진하는 등 보너스를 추가할 수 있다” 며 “이번 주에 미국 상원을 필두로 감세안 연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 변수는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다.많이 올랐다는 심리적 부담이 펀드 환매로 이어지면서 기관의 운신 폭을 제한할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지수가 많이 등락하면서 상당 부분 환매가 진행됐다는 점이 희망적이다.이 연구원은 “지수 2000선 부근에서의 환매 규모는 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펀드 환매는 지수 급락보다 종목별 차별화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2000선을 기록했던 2007년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어떨까.역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07년보다 과열 정도는 낮고 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과 투자 매력도는 높은 수준” 이라며 “현재 경기와 이익 사이클도 2007년과 달리 ‘하락 후반 또는 상승 초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역시 “2007년과 비교해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경쟁력,환율 측면에서 긍정적” 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자극되면서 주초부터 20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00선 안착까지는 조정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강남,서초구 주택매매 가격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며 “유동성 억제 효과가 부동산과 가격 방향성이 비슷한 주식시장에도 곧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내년 초 배당수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경우 또 다른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의 상승세가 미국 소비경기 개선과 글로벌 유동성이란 점에서 IT주와 금융,에너지 업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동부증권은 “최근 IT주 강세는 삼성전자 등 대표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반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 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꾸준한 상승세 등을 감안했을 때 IT 대표주와 기타 종목의 수익률 갭이 메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닉스가 도시바 정전 사태라는 호재에 힘입어 많은 추천을 받았다.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등도 지난 주에 이어 톱픽으로 올랐다.미국 은행주 선전과 함께 KB금융 등 금융주 역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됐다.그랜저 신형 출시를 앞둔 현대차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고,호남석유와 LG화학 등 에너지주 역시 강세가 예상됐다.중국 추가 긴축을 불확실성 해소로 본다면 소재와 산업재 섹터도 눈여겨볼만 하다는 평가다.
김유미 기자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낙관적이다.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큰 정보기술(IT) 주와 금융주,에너지 업종 등이 이번 주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코스피지수는 지난주 1986.14로 마감해 2000까지 13.86포인트만을 남겨놓았다.10일 장중엔 1991.96까지 오르며 2000선 돌파 기대를 높였다.미국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세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인도네시아,멕시코,태국,인도 등 일부 신흥국 증시도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2000선 돌파 역시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많다.그동안 관망세였던 외국인은 최근 적극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도 무르익었다.하지만 2000선 재탈환과 안착까지는 변수도 많다.세가지 장애물이 거론된다.
우선 중국의 긴축 효과다.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다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여기에다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언급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으로 돌아설 것임을 시사했다.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중국이 긴축으로 기조를 바꾼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만큼 예전보다 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 이라며 “높은 물가상승률도 경기 과열에 대한 경계 심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조치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견해도 있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의 의도는 유동성 통제를 통해 자산시장 버블과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겠다는 것” 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훌륭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시각에서라는 분석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의 감세안 연장이 의회에서 받아들여질지도 관건이다.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되지만 민주당 반발로 통과는 불투명하다.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가 민주당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나 사회간접자본 감세방안을 추진하는 등 보너스를 추가할 수 있다” 며 “이번 주에 미국 상원을 필두로 감세안 연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 변수는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다.많이 올랐다는 심리적 부담이 펀드 환매로 이어지면서 기관의 운신 폭을 제한할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지수가 많이 등락하면서 상당 부분 환매가 진행됐다는 점이 희망적이다.이 연구원은 “지수 2000선 부근에서의 환매 규모는 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펀드 환매는 지수 급락보다 종목별 차별화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2000선을 기록했던 2007년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어떨까.역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07년보다 과열 정도는 낮고 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과 투자 매력도는 높은 수준” 이라며 “현재 경기와 이익 사이클도 2007년과 달리 ‘하락 후반 또는 상승 초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역시 “2007년과 비교해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경쟁력,환율 측면에서 긍정적” 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자극되면서 주초부터 20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00선 안착까지는 조정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강남,서초구 주택매매 가격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며 “유동성 억제 효과가 부동산과 가격 방향성이 비슷한 주식시장에도 곧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내년 초 배당수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경우 또 다른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의 상승세가 미국 소비경기 개선과 글로벌 유동성이란 점에서 IT주와 금융,에너지 업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동부증권은 “최근 IT주 강세는 삼성전자 등 대표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반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 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꾸준한 상승세 등을 감안했을 때 IT 대표주와 기타 종목의 수익률 갭이 메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닉스가 도시바 정전 사태라는 호재에 힘입어 많은 추천을 받았다.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등도 지난 주에 이어 톱픽으로 올랐다.미국 은행주 선전과 함께 KB금융 등 금융주 역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됐다.그랜저 신형 출시를 앞둔 현대차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고,호남석유와 LG화학 등 에너지주 역시 강세가 예상됐다.중국 추가 긴축을 불확실성 해소로 본다면 소재와 산업재 섹터도 눈여겨볼만 하다는 평가다.
김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