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김연아 출전할때마다 조마조마…열애설 많지만 여친없어"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 좋은아침’에 출연한 수영영웅 박태환 선수가 경기당일에 빨간머리대신 금색머리를 할 뻔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좋은아침’ 15일 방송분에서는 2010년 제 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수영 남자 100m, 200m, 400m 자유형 금메달과 1500m 자유형 은메달, 그리고 혼계영 400m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 등 총 7개의 메달을 거머쥔 한국 수영 간판스타 박태환 선수가 어머니 유성미씨, 누나 박인미씨와 함께 방송에 최초로 동반 출연한다. 지난 13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박태환은 경기당시 많은 눈길을 끈 빨간머리에 대해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빨간색과 금색으로 염색할까 생각했다"며 "그러다 어릴 적 봤던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멋있었던 게 떠올라 빨간색으로 염색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번은 경기가 끝나고 물에서 나오다 모자를 벗었다, 그런데 물리치료선생님이 우사인볼트보다 빨리 달려오셔서는 머리를 보시며 '머리..피.. 괜찮느냐?'며 걱정하시고는 붕대로 응급치료를 하시려 했다"며 "그러다 염색한걸 아시고는 놀라셨다. 미리 말씀드릴 걸 죄송했다"고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박태환은 김연아 선수와의 친분을 공개하며 "올해초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출전했을 때 마치 내가 얼음판에 오른 것처럼 긴장되었고 '넘어지지 말아야 할텐 데'라며 정말 조마조마했다. 그러다 연아가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따서 정말 내가 딴 것처럼 기뻤고, 덕분에 나도 이번에 더욱 잘하려 했다"며 이어 김연아를 향해 "연아야 올해 잘해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조만간 연락하자"는 인사를 건넸다. 그러다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주변분들은 내가 여자친구가 많은 걸로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없다"며 "이제는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내가 운동선수인데다 외국도 많이 오가는 만큼 나를 잘 이해해주고 내조도 잘 해주는 분이면 더욱 좋겠다"며 깜짝 발언을 이었다.

한편, 박태환 선수의 어머니 유성미씨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호랑이꿈을 꿔서 처음에는 딸의 태몽인줄 알았는데 딸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나중에 보니 태환이의 금메달을 딸 걸 예상하는 꿈이었던 것 같다. 경기 당시에는 이야기를 못했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누나 박인미씨는 "태환이가 금메달을 따고 난뒤 내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라 깜짝놀랐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2012년 열릴 런던 올림픽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박태환선수는 어머니, 누나와 함께 연신 재치 넘치는 말솜씨를 발휘해 MC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는가 하면, 이외에도 200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아테나올림픽에서 실격했지만 극복한 사연 등을 공개하며 눈길을 끈다. '좋은아침'에서 박태환선수가 수영선수로 살아가며 느낀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15일 오전 9시 20분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