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삼성동 부지 2013년까지 매각 … 최고가 응찰자에게

한국전력공사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매각대상이 된 서울 삼성동 사옥 부지를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제시하는 곳에 팔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법적으로 사옥 부지를 한전이 자체 개발할 수 없어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키로 했다"며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장사인 만큼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에 팔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 이전 이후 1년 이내에 부지를 매각하면 된다"며 "가장 유리한 시기를 판단해 매각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전남 나주에 조성 중인 '광주 · 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옮겨간다.

국토해양부는 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사옥 매각을 권고하고 있지만 혁신도시법은 이전 후 1년 안에 팔도록 정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판교 알파돔시티 등 대형 개발사업이 비싼 땅값 때문에 장기 표류하고 있다"며 "이곳에 100층 이상 초고층을 지으려던 건설업체들의 계획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