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토러스…키움도 2000 적중

올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한 증권사들이 있는 반면,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신중론을 유지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6월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에 21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뒤 이 같은 전망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2000 이상을 주장한 증권사는 토러스투자와 키움증권(2000)밖에 없었다. 특히 토러스투자증권은 증시 상승 시나리오까지 정확히 맞혀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차 양적완화에 들어가는 등 풍부해진 선진국 유동성이 중국 성장의 수혜를 보는 아시아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연말에는 미국 경기 회복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지수 상승에 따라 슬금슬금 낙관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일부는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6월 제시한 하반기 지수 전망치 1920을 아직 바꾸지 않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각국 정부가 긴축정책으로 갑자기 돌아설 수 있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