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매각 추진…골프볼 시장 판도 바뀌나

매각 대금 10억달러 이상
'타이틀리스트' 골프볼로 유명한 미국 골프 용품업체 아쿠쉬네트가 매각 리스트에 올라 향후 국내 골프 용품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쿠쉬네트 한국지사인 아쿠쉬네트코리아는 "모회사인 포춘브랜즈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아쿠쉬네트를 매각하거나 기업 분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피나클 등의 브랜드를 통해 연간 10억달러(1조11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 골프용품사.골프볼 프랙?1과 골프화 골프장갑 등은 분야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쿠쉬네트 매각대금이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여 골프업계의 판도를 바꿀 '빅딜'이 쉽게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쿠쉬네트코리아는 이날 "아쿠쉬네트가 새 주인을 만나거나 독립 상장사가 될 것이지만 업계 선두 브랜드의 위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골프볼 시장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볼 시장은 타이틀리스트가 점유율 50~55%로 선두,캘러웨이 던롭스릭슨 등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산 메이커 볼빅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