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년 만에 다시 올라선 코스피지수 2000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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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을 돌파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어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6포인트 오른 2009.05로 장을 마쳐 37개월 만에 2000 고지를 탈환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때 장중 892.16까지 하락했던 2008년 10월 말에 비하면 120% 이상 뛰어올랐다.
주가가 상승세를 줄달음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우선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강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서만 약 20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해의 32조원 순매수에 이어 '바이 코리아' 붐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업 실적이 대단히 양호하다는 점이다. 상장사들은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간접투자상품인 자문형 랩어카운트 판매가 급증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 또한 밝게 보는 편이다. 선진국들의 금융완화정책으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인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꺾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실적 역시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힘입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었던 2007년의 경우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배에도 미달해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는다. 외국인 유동성에 주로 의존했던 2007년과는 질이 다르다면서 일각에선 코스피지수 2500을 예상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증시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낙관 일변도로 치우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탓이다. 미국경기가 회복되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경우 환차익을 노리기 힘들어진 외국인 자금이 언제라도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경시해선 안될 대목이다. 코스피지수 2000 시대가 다시 열렸지만 지나친 투기적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주가가 상승세를 줄달음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우선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강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서만 약 20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해의 32조원 순매수에 이어 '바이 코리아' 붐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업 실적이 대단히 양호하다는 점이다. 상장사들은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간접투자상품인 자문형 랩어카운트 판매가 급증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 또한 밝게 보는 편이다. 선진국들의 금융완화정책으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인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꺾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실적 역시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힘입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었던 2007년의 경우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배에도 미달해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는다. 외국인 유동성에 주로 의존했던 2007년과는 질이 다르다면서 일각에선 코스피지수 2500을 예상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증시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낙관 일변도로 치우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탓이다. 미국경기가 회복되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경우 환차익을 노리기 힘들어진 외국인 자금이 언제라도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경시해선 안될 대목이다. 코스피지수 2000 시대가 다시 열렸지만 지나친 투기적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