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예비입찰 예정대로 실시

예보ㆍ공자위, 대책 논의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예비입찰을 예정대로 연말에 실시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구성한 2개 컨소시엄 외에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냈던 외국계 투자가 일부도 입찰에 불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곳도 없어 예비입찰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민영화를 주관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우리금융 컨소시엄 불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사모펀드들까지 참가한 상황에서 예비입찰을 중단할 경우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일단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서류를 보고 난 뒤 우리금융 민영화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입찰 결과 경영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블록세일을 실시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는 15일 열리는 공자위 매각소위원회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이다.

LOI를 제출한 투자가들 중 광주은행 인수를 원하는 중국공상은행과 전북은행,경남은행 인수 의사를 가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입찰에 각각 참여할 방침이다. 하지만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LOI를 제출한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와 호주의 맥쿼리 등 외국계 투자가 일부는 예비입찰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