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6자 긴급협의 개최 동의"

金외교 "회담 재개 조건 협의 중"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개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최근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과 관련한 북 · 중협의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양측은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장기적인 안정을 이뤄야 하며 9 · 19 공동성명을 실천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복안을 갖고 있으나 5자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나머지 4개국과 재개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내 · 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재개 조건에 대해 한 · 미 · 일 회담에서 논의했지만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조건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평도 사건 이후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해 관련국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